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7.12.18 17:19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하루에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녹내장 발병률이 7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안과저널’에 게재된 미국 UCLA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책임자인 안네 콜먼 안과 교수는 “흥미롭게도 카페인이 들어간 ‘따뜻한 차’를 마신 사람의 발병률이 낮았다”며 “찬 음료나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 혹은 커피는 효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콜먼 교수는 “티백은 따뜻한 물에 잘 우러나기 때문에 뜨거운 차에 더 많은 영양소가 녹아있다"며 “녹차의 경우 혈압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이 풍부한데 이 같은 성분이 녹내장 예방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녹내장이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나빠지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주요원인은 눈 안의 압력이 높아져 발생하거나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공급이 부족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안과 연구협회 다빈더 그로버 박사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흡연과 음주, 다른 생활습관 등이 영향을 미쳤을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40대부터 꾸준히 시력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콜먼 교수팀은 1615명의 건강한 사람과 85명의 녹내장 환자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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