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2.18 15:5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있는 세제 개혁안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 기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정부 세제 개혁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며 “공화당이 이번주 의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면 내년부터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는 애널리스트들과 기업 경영진들이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낮추는 세제 개혁으로 기업의 수익이 평균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은 수익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로 미국 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이번 세제개혁의 이득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특히 정유사, 철도, 항공사, 은행 등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의 경우 감세안에 따라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약 18~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레로 에너지·앤데버 등 정유회사들의 내년 EPS는 15~32%, JP모간체이스·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의 내년 EPS는 20% 가량 각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대부분 미국에 투자하고 있어 이번 세제개혁으로 큰 이득을 얻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감세안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의 내년 수익이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원 양원 협의회 조정을 거쳐 마련된 세제개혁안은 오는 19일 상·하원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세제개편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통과되면 내년 2월부터 감세가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이번 감세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으로선 입법분야의 첫 승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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