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2.18 14:22
세계당뇨연맹 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피선된 조남한 교수.

[뉴스웍스=고종관기자] 당뇨인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당뇨병연맹(IDF) 차기 회장에 우리나라 조남한 교수가 피선됐다. 또 2019년 열리는 IDF 차기 총회 개최국으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다.

한국당뇨협회는 이달 4~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에 참석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국제당뇨연맹은 전세계 170개국 230여 단체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당뇨병 환자를 위한 국제적인 공동체다. 1950년 창립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당뇨병에 대한 인식개선과 예방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환자단체 관계자, 보건정책 담당자, 당뇨산업 종사자 등 170개 회원국, 1만7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에 차기 회장에 선임돼 2018부터 2019년까지 2년간 IDF를 이끌 조남현 교수는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그동안 당뇨병 역학조사와 연구, 또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당뇨병 예방활동을 펴왔다.

2019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에는 약 2만여 명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과 영양사, 운동처방사 및 정책당국자, 관련 산업관련 종사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선 차기 총회 홍보대사로 탤런트 김성원 씨를 위촉했다. 당뇨병 환자이면서 현재 한국당뇨협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성원 씨는 총회 장소에서 ‘당뇨환자의 삶'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강연을 하고, IDF회장이 수여하는 공로패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의료인이나 단체가 아닌 환자가 공로패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뇨협회는 국내 유일의 당뇨인을 위한 공익단체다. 1995년에 설립해 당뇨소식지 발행, 무료혈당계 보급, 당뇨캠프 개최 등 다양한 당뇨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당뇨협회 박성우 회장(강북삼성병원 당뇨병센터장)은 “세계당뇨연맹 차기총회 유치는 매년 늘고 있는 우리나라 당뇨병에 대한 인식 개선에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당뇨퇴치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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