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7.12.18 13:25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이 그람음성균 중 하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람음성균에는 살모넬라균·이질균·대장균·콜레라균·페스트균 등이 포함되며 그람염색법에 의해 보라색을 띠는 세균이다. 일반적으로 색소 저항력과 계면활성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나 신생아가 그람음성균에 감염되면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발달하기까지 최소 3달 이상이 걸려 해당 세균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망 전 3명의 신생아에게 시행한 혈액배양검사 결과, 해당세균에 대한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균종은 20일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매우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17일부터 즉각 대응팀을 파견해 서울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또 사망 사고 직후 이대목동병원을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도 혈액배양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람음성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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