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2.18 09:24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매우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은 16일 밤 이대목동병원(서울 양천구) 신생아중환아실에서 발생했다. 9시31분 경 첫 번째 신생아가 심정지가 일어나 심폐소생술이 시행됐고, 이어 3명의 신생아가 1시간 20여분 만에 차례로 심장이 멎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두 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당일 밤 11시7분 보호자 중 한 명으로부터 "아이 2명이 죽었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았다“고 신고를 받았으며, 현장에 출동한 결과, 신생아 4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소에서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오늘 중으로 1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17일 사과문을 발표하긴 했지만 원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의료계 역시 지금까지 4명의 신생아가 잇달아 숨진 사례가 없어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감염이나 인큐베이터 등 기계결함, 괴사성 장염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들은 "내부적으로 회의를 계속 하고는 있지만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천구 보건소 역학조사와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염병과의 관련성이 있다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의료사고 전담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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