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15 12:04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가 증거로 올린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폭행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행사에 참석해 현장에 있었다는 한 기업의 대표가 당시 상황을 전하며 "기자들이 해도 너무했다"고 증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어제 중국 기자 폭행현장에 있었습니다'라며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보면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불과 1m옆에서 간담회를 지켜봤다"면서 "간담회 장소는 행사 부스 바로 옆이었고 왠만한 아이돌 행사 뺨칠정도로 많은 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는 기자들 해도 너무하더라"면서 "공안이고 청와대 경호실이건 자기들(기자들) 맘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경호원들이 몇번이고 '올라가지마세요 위험해요 내려오세요'"했다며 "대통령이 친근하게 대해주니 만만한건지 이명박근혜때 깨갱 하던 그 사람들 어디갔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좀 찍으면 안돼나? 왜 나 기자야, 좀 찍자 좀 등등 별소리가 다 들렸다"고 주장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글 작성자는 "해당행사가 갑자기 중국측 민간기업 인원이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행사장에 정시 입장하지 못하신 분들이 엄청 많았다"며 "이로 인해 공안 및 기타 경호 인력들이 아침부터 엄청 날카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레기들이 엄중항의를 해야한다 등등 말도 안돼는 기사를 보니 자기들이 한 행동은 기억도 못하나 싶다"며 "적당히 해달라는 청와대 경호원들한테도 그리 들이대던 인간들이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자국 대통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취재경쟁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이에대해 폭력으로 이어진 것은 외교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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