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12.09 13:09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유럽연합(EU) 5개국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수도이다"며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AFP·신화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 대사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고 중동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EU 5개국 대사들은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2국가 해법으로 이어질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에 이바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이다.

한편 트럼프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라고 선언한 뒤 예루살렘에선 격렬한 반대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또 중동지역은 물론이고 미국 우방들조차 트럼프 선언에 큰 우려와 함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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