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2.07 16:30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팔레스타인인을 중심으로 격렬한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는 1500여 명의 군중이 몰렸다. 

참석자들은 "살인자 미국. 미국은 중동에서 떠나라. 미국을 타도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미국 영사관 벽에 "팔레스타인을 내버려두라"고 쓰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진 종이를 불태우며 "예루살렘은 이슬람교도를 위한 것이고, 그렇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도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항의시위가 잇달았다.

수백 명의 젊은이가 암만 외곽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거리로 나와 행진 시위를 하며 "미국을 타도하자. 미국은 테러의 어머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요르단 정부에 이스라엘과 1994년 체결한 평화협정을 파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인들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 시위는 더욱 뜨거웠다.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거세게 항의 했다. 

팔레스타인 교육부 장관은 휴교령을 내리고 교사와 학생에게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지역 등지에서 개최하는 항의 집회 참여를 직접 독려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인의 권리를 노골적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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