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07 09:30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OC가 도핑조작사건과 관련 러시아의 2018 평창올림픽에 참가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개인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또 푸틴은 IOC의 결정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IOC 결정에 대한 일부 책임을 받아들이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IOC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 내부에서 출전 여부와 관련해 찬반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러시아를 모욕하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을 위해 원하는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선수들의 입장도 제각각이다.

러시아의 피겨스타 메드베데바는 개인자격으로 출전은 안하겠다고 밝힌 반면 쇼트트랙의 안현수(빅토르안)은 개인자격으로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자국 유니폼이 아닌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된되며 메달을 획득했을 경우에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연주된다.

이들의 출전 여부에 대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출전여부는 대회의 흥행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지난 소치올림픽 당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동계스포츠의 강국이며 피겨는 각종 종목에서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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