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05 11:00

UHD동영상 10분짜리 130편 녹화... 256GB 출시 2년만에 2배로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512GB eUFS 제품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GB(기가바이트)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를 양산한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1월 스마트폰용 '128GB eUFS' 양산으로 UFS 시장을 창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256GB eUFS'에 이어 지난달 업계 유일하게 512GB eUFS 라인업을 출시했다. 21개월 만에 모바일기기의 내장 메모리 용량을 2배로 높이는 성과를 냈다.

이번 '512GB eUFS'는 고성능 64단 512Gb V낸드를 8단 적층하고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 48단 256Gb V낸드기반의 256GB 제품 대비 용량은 2배 늘리고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64단 512Gb 3bit V낸드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컨트롤러를 통해 가상의 주소를 물리적 주소로 보다 빠르게 변환할 수 있는 '초고속 매핑 기술'이 적용됐다. 또 소비전력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절전 기술' 등 최첨단 독자 기술 적용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인포그래픽제공=삼성전자>

기존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되는 64GB eUFS의 경우 4K UHD(3840x2160) 모드로 10분짜리 동영상 13편을 촬영할 수 있지만 512GB eUFS는 130편을 연속 녹화할 수 있다.

또한 내장 메모리 중 용량도 가장 크고 읽기쓰기 속도도 가장 빠르다. 연속 읽기 속도 860MB/s, 연속 쓰기 속도 255MB/s, 임의 읽기 속도 42000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임의 쓰기 속도 40000 IOPS를 구현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512GB eUFS 라인업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의 풀HD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SSD로 전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임의 쓰기 속도가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400배나 빨라 고품질 사진 연속 촬영이나 듀얼 화면에서 파일 검색과 동영상 다운로드 등 복잡한 작업을 버퍼링 현상 없이 빠르고 더욱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512GB eUFS는 모바일기기에서 속도 저하로 고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며 "512GB eUFS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 양산 제품인 64단 256Gb V낸드의 생산을 지속 확대하고 이번 출시한 512Gb V낸드 역시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릴 방침이다. 또 기업용 모바일 메모리 및 SSD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기존 소비자용 초고용량 SSD 및 메모리 카드 시장도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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