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10.22 11:50

[뉴스웍스=허운연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춘 2.8%로 예상했다. 또 내년은 올해보다 낮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22일 내놓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17년 3분기 보고서'에서 투자 증가세 둔화로 인해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축허가 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편성 등으로 내년 건설 투자가 올해보다 오히려 마이너스 0.8%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투자세액 공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8.7%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민간소비와 수출부문은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인상이나 복지 확대 같은 정부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줘 내년에도 올해(2.2%)와 비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실질 수출은 세계 수요 확대와 주요 제품 단가 회복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 내년 2.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핵 리스크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장기화가 수출을 가로막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843억달러에서 내년 833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정부의 약(弱)달러 선호 성향 등으로 올해 1136원에서 내년 1123원으로 소폭 떨어지고, 시장금리(회사채 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져 내년에는 2%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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