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0.20 10:33

안호영 의원, 운행 횟수·좌석 공급 늘어나

<사진제공=코레일>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코레일(철도공사)과 SR(수서고속철도)이 합병되면 코레일이 SR의 모든 지분을 가지는 완전자회사 체제보다 3147억원을 더 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의 고속철도 차량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경우 하루 평균 고속철도 운행횟수는 46회, 좌석공급량은 2만9000석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좌석이 공급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2만6000명, 매출은 연간 약 29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SR이 코레일 지분 100%의 자회사로 전환되면 연간 400억원의 법인 운영 비용이 불필요하게 지출된다. 또 SR의 주요 경영 결정권이나 관리‧감독권을 코레일이 가지게 돼 경쟁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2009년∼2015년까지 코레일의 자회사(지분율 88.8%)였던 인천공항철도는 기존 철도노선과 독립돼 있어 간선·광역철도와 공항철도의 연계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SRT와 KTX는 수서∼평택(61㎞)구간과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을 제외하고 모든 철도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 체제로 경쟁을 해야 하기때문에 철도 운영의 비효율성이 높다.

<자료제공=안호영 의원실>

코레일과 SR이 완전 합병되면 코레일이 얻는 순익은 325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SR이 코레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코레일의 추정순익은 103억원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합병 방식에 따른 순이익이 완전자회사 체제보다 3147억원 가량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안 의원은 “코레일과 SR의 통합으로 철도공공성 강화, 경쟁력 제고, 국민부담 축소 등 다양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완전자회사 체제가 아닌 합병 방식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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