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19 11:14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주한미군 철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다.

18일(현지시간)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이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며 "우리는 (그동안) 배넌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번 배넌의 경질은 '주한미군 철수'발언 등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진보온라인매체 '아메리칸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누군가 (전쟁 시작)30분 안에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 시민 1000만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내게 보여줄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극우 성향의 배넌이 경질됨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등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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