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8.18 16:28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배넌은 3주 전 가진 진보성향 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면서도 "이같은 거래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배넌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누군가 (전쟁 시작) 30분 안에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 시민 1000만 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내게 보여줄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YT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배넌이 제시한 딜은 수십 년간 미국이 유지해온 정책에서의 급격한 이탈을 뜻하는 것이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해임을 고려 중이라며, 배넌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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