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17 18:37

[뉴스웍스=박경보기자] 경영난에 빠져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겪은 동부그룹이 올해 말까지 ‘동부’라는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동부’를 대체할 새로운 사명은 ‘DB’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올해 말까지 사명을 바꾸기로 한 뒤 최근 새로운 사명인 ‘DB’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현재 동부그룹은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와 동부대우전자,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 전자·소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1971년 설립된 동부고속운수(현 동부익스프레스)가 계열사 중 최초로 동부라는 사명을 사용한 이후 46년간 모든 계열사가 동부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동부그룹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은 그룹의 모태 회사인 동부건설을 비롯해 동부제철, 동부익스프레스 등이 매각된 이후 그룹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부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고 난 뒤 동부라는 사명을 위해 매년 동부건설에 거액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측은 “DB라는 사명이 유력하지만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절차도 많이 남아있다”며 “올해 안에는 사명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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