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8.17 15:43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미국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1362억원)를 투입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한다. 자체 콘텐츠를 바탕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아마존, 넷플릭스와의 본격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12개월 내에 자체 콘텐츠 제작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애플이 투입하기로 한 10억 달러는 타임워너의 케이블 채널 HBO가 지난해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한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최소 10개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사들일 수 있는 액수다.

애플은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에서 영입한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 제이미 엘리치와 잭 밴 앰버그 등 2명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해 TV쇼, 영화 등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및 구매에 나설 방침이다.

WSJ는 애플이 자사의 음악스트리밍과 동영상 서비스에서 제공하기 위한 자체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이 콘텐츠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

애플은 콘텐츠 시장에 이미 뛰어들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공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시카 알바, 윌 아이 엠과 같은 유명인사를 동원해 자체 제작한 ‘플래닛 오브 디 앱스’라는 리얼리티 쇼는 큰 화제를 끌지 못했다.

현재 자체 콘텐츠 제작에 가장 열성적인 기업은 넷플릭스다. 이 회사가 올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금액은 60억 달러 이상이다. 아마존닷컴은 40억 달러를 투자해 그 뒤를 잇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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