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현석기자
  • 입력 2017.08.17 11:19

사망률 가장 높은 4대암, 증상 나타나기 전에 발견 가능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현석기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암을 조기에 진단해낼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16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통해 유방암, 대장암, 폐암, 난소암 등 사망률이 가장 높은 4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이용한 액체생검(liquid biopsy을 통해 초기 단계 암환자 138명의 절반 이상에서 특정 암을 일으키는 DNA를 발견해냈다. 

그동안 액체생검은 말기 암환자에게서 암 유발 DNA를 찾아내기 위해 주로 사용됐으며,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알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생존률이 높은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해내는 것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대 키멜 암센터 빅터 벨컬레스쿠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한 이번 연구결과는 조기 암을 직접 찾아낸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대장암, 폐암, 난소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58개의 유전자가 이들 암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상 환자 138명 중 86명이 암 1기와 2기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컬레스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특히 흡연자처럼 암 발병 확률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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